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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걸 수집했지? 무민 피규어, GS무민우유

스티브잡뷰 2019. 8.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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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 뜬금없는 일들을 할때가 있다. 2년전의 그날이 그랬는데, 그냥 우연히 들린 GS25에서 GS무민우유를 발견했다. 40대 아저씨인 나에게 썩 다가오는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무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또, 무엇보다 1900원대의 가격은 일반 우유랑 가격차이가 그렇게 나지않아서 무민피규어가 들어있다는 GS무민우유를 하나 사들었다. 그렇게 해서 처음 만났던 무민피규어가 이녀석이었다. 
흠 나는 잘 몰랐는데 이 캐릭터는 무민마마 즉 여성이라고 한다. ㅎㅎ 내가보기엔 남녀를 도저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그냥 한번 넘어갔으면 되는데 그때부터 이상하게 다음 무민피규어는 무엇이 나올까하는 궁금증이 발생하였다. 
난 그렇게 수집증이 있는 아저씨는 아닌데 말인데도, 아무튼 그렇게 하다보니 계속 GS25를 가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계속 무민우유를 먹었다. ㅎㅎㅎ

그래서 수집하게 된 무민피규어들이다. 사실 이 캐릭터들의 이름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캐릭터들 같은데, 어떤 친구는 지팡이를 들고 있고 어떤 친구는 조금 긴 치마를 입고 있고 어떤 친구는 네이키드고 

어떤 친구는 노란머리이고, 흠..아무리 봐도 이 친구가 어린 친구겠지? 그렇게 하나하나 수집하다보니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량의 우유를 섭취 하게 된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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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이렇게 우유를 많이 먹었다면 정말 키가 더 많이 자랐을텐데 ㅋㅋㅋ 이제서야 무민캐릭터를 위해서 우유를 마시다니 참 생각해도 되게 웃겼다. 

뽑기운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데 나는 뽑기운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사실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무민 캐릭터는 
스너프킨이라고 불리는 모자를 쓴 아이를 가지고 싶었는데, 이 친구와 지팡이를 들고 있는 캐릭터를 가지고 싶었는데 
다행히 지팡이를 들고 있는 무민은 나와줘서 고마웠는데 

의외로 심술궂게 생긴 리틀미라는 아이의 캐릭터가 2번이 나와서 조금 ㅋㅋㅋ 우울했다. 역시 사람자체가 심술궂어서 그런가?

처음엔 이 무민피규어를 모은다는 것이 정말 나로서는 어이가 없는 일이었고 그리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왜 모을까에 대한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딱히 이 이후에 무민캐릭터를 계속 모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가끔 이 무민 캐릭터들을 보면 그때 GS25시에 무민을 뽑기 위해 들어가던 내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비닐커버를 벗길때의 간절함 아 스너프킨 나와라 스너프킨 나와라 했던 간절함.ㅋㅋ

하핫 40대중년이 그런 마음이라니....., 그래서 아마도 내가 이 무민피규어를 모아둔 것을 버리지않았나보다. 
피규어보단 그때의 마음이 더욱 중요해서 말이다. 

GS25시의 무민피규어는 나에게 참 짧지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었구나. 
가능하다면 다시한번 이 무민 컬렉션이 GS를 통해서 나온다면 내 다시 그 편의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 무민을 수집하고 싶다. 중년의 아저씨에게 감수성을 안겨준 GS 무민우유....... 어쩐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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