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듀오백 멀쩡한 의자가 버려지다. 언젠간 나도

스티브잡뷰 2020. 3. 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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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아파트 입구를 나서다 아파트 쓰레기장근처에서 의자 2개를 발견하였다. 
스윽 둘러봐도 그 어느것하나 파손된 것이 없다.  보통 이렇게 버려지는 것들은 팔걸이가 부러디거나 혹은 다리쪽이 부러지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가죽이 다 닳아 문제가 되는 경우인데 

빛의 반사때문에 조금 낡아보일 뿐! 전혀 문제가 없는 의자였다. 

심지어 의자하나는 듀오백 의자였다. 잠깐 앉아봐도 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다만 하나 문제가 있다면 낡은 것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아직 신체의 기능에도,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돌아보면 나도 이제 늙고 낡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날 나도 곧 이 의자처럼 멀쩡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쓸만한데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문득 가슴저림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다. 멀쩡한체로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지는 그날이 오기전까지
조금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래야 버려지는 그 순간에도 덜 억울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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